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제주도 수학여행 중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를 보는 색다른 코스가 생겨 화제다.

지난 10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 충남 서부초, 포항제철공고, 대진고, 대흥고 등 총 621명의 수학여행단 학생들이 방문했다.

청소년들의 방문에 경기장 분위기를 평소보다 달아올랐고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에 보답하듯 2-0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전국 각지에 있는 학교들이 제주 유나이티드 홈경기에 방문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올해 새롭게 기획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수학여행 연계 프로그램이다. 수학여행단을 유치하는 제주 관광책자에 “수학여행 와서 축구도 보자”라는 홍보 멘트와 함께 할인 혜택 등을 안내했다.

기존의 수학여행은 낮에 유적지나 관광지를 둘러보기 바쁘다. 하지만 식사 외에 일정이 애매한 저녁시간에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사고에 대한 걱정이 크다.

이에 평일 저녁시간에 진행되는 제주 유니이티드 경기를 관람할 기회를 마련하며 학부모의 걱정을 덜고, 학교 측의 일정 계획에 도움을 주며 양 측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평소 TV로만 보던 구자철, 이창민, 김동준 등 스타 플레이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에 학생들도 수학여행이 즐겁다는 평이 잇따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5인 이상 예매를 신청하면 해당 지역으로 셔틀버스를 보내주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했다. 그 결과 오현고, 벨라어린이합창단, 해군 제 7기동전단, 유소년축구아카데미, 제주유소년FC 등 총 367명의 단체관람이 이뤄졌고, 수학여행단과 더해 총 988명의 단체 관람객으로 전체 관중의 23.9%에 달하는 결과를 이뤘다.

제주 구단 측은 “오는 5월24일, 7월 11일 홈경기에도 수학여행단 혜택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수학여행을 와 축구까지 보는 추억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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