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낸 감독 김은중의 프로필이 재조명 받고 있다.
김은중은 중학교 시절 공에 눈을 맞는 사고로 한쪽 눈이 실명됐지만 이를 극복하고 2010년 K리그 MVP까지 수상한 인간 승리의 대명사이다.
1979년생인 김은중은 1997년 고졸 신분으로 대전 시티즌(現 대전 하나시티즌)에 창단 멤버로 입단하며 K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에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아 다음해인 1998년 팀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했다.
같은 해 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여 대전팬 뿐 아닌 대한민국 축구 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김은중이라는 이름을 이동국과 함께 당대 최고의 유망주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01년 FA컵 결승전에서 당시 한국 최고의 골키퍼 김병지를 뚫고 결승골을 넣으며 대전 시티즌을 창단 최초 우승을 일궈낸 장본인이다. 해당 시즌 김은중은 50경기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전 시즌 합류한 미드필더 이관우와 '은우콤비'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후 대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도 하며 성장하던 김은중은 2003년 J리그로 향했다. 짧은 일본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돌아온 김은중은 FC서울을 비롯해 여러 K리그 팀을 오갔다.
그로부터 10년 뒤 2014년 2부리그로 강등한 대전 시티즌을 위해 플레잉코치로 돌아왔다. 수원 FC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통해 2014년 대전의 1부 리그 승격에 기여하기도 했다. 대전의 역대 두 번의 우승에 모두 기여한 선수가 된 것이다.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던 김은중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며 올해 U-20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을 16강에 진출시켰다.
16강에 진출한 김은중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다음 경기는 내달 6월 2일 오전 6시 에콰도르를 상대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