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소비자 심리조사 지속 상승세
부동산 업계 “바닥다지기 마무리… 상승국면 진입”

대전과 세종의 주택 매매시장이 상승국면으로 돌입하는 모양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여실히 드러났으며 부동산 업계 역시 바닥다지기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돌입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한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0으로 전월보다 2.9포인트(p) 상승하며 보합에서 상승국면으로 진입했다. 이로써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121.0으로 5.2p 올랐고, 비수도권도 112.4로 2개월 연속 오름세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은 전국 1위의 기염을 토했으며 대전 역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대전은 전월(114.5)대비 4.2포인트 상승한 118.7을 기록하며 세종, 서울, 강원, 경기도 다음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세종은 전월(126.6)대비 0.6포인트 상승한 127.2을 보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를 나타냈다.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7월 123.7로 전월(119.9)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1년여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역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전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의가 계약으로도 이어지고 있으며 부동산이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팽배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세종 새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종의 경우에는 이미 상승곡선을 그린지 조금 됐다 보니 투자에 대한 문의가 많이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라며 “세종에서의 실거주보다는 나중을 위한 투자로서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월 95.4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오르며 역시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수 자체는 아직 보합 국면이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월 104.5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