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검사, 입원 치료 비용 줄고
생활지원·유급휴가비 지원 종료
백신·치료제 당분간 무상 공급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기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감염병은 신고 시기나 격리수준에 따라 분류되는데 4급은 가장 낮은 단계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월 4주차부터 증가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주춤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고 전반적인 방역 상황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향후 1년에 한두 번 크고 작은 유행이 예상되지만 전세계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 일일확진자수 집계를 이미 중단했고 일반의료체계에서 관리하고 있다”라며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코로나19의 등급 하향과 함께 확진 검사와 입원 치료에 대한 비용 지원 역시 줄어들고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비는 사라진다. 구체적으로 재택치료 지원 종료,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 지원 종료, 일반의료체계 전환(모든 병·의원 코로나19 진료 가능), 진단검사(PCR, RAT) 유료 등이 실시된다. 다만 고령자, 면역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만큼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또 만 60세 이상 연령군 등 고위험군의 신속항원검사비 일부와 중증 환자의 입원치료비 일부 역시 연말까지 이어진다. 백신과 치료제는 무상으로 당분간 공급된다. 아직 코로나1의 여파가 남은 만큼 고위험군과 감염취약시설의 무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 운영도 당분간 이어진다. 충청권 역시 선별진료소 일부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전담 병상 등을 확보해 감염병 등급 하향에서 발생할 재확산을 준비하고 있다.

남시덕 대전시 시민체육건강국장은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시대는 갔지만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치료제 처방기관 387곳과 담당 약국 149곳을 지정했으며 감염취약시설 대응 전담반도 운영 중이다. 대전시민께선 개인방역 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가을철 시행 예정인 백신 접종에도 적극 동참해 달라”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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