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권 위치해 접근성 좋고 타 시설 이용 유리
무장애데크길, 감성나무치유원 등 즐길거리 다양
청소년·청년·중년·장년 등 맞춤형 프로그램 독보적

코로나19 장기화,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삶의 팍팍함. 당최 좋은 일을 기대하기 힘든 요즘이다. 과학과 의료의 발달로 100세 시대에 들었다곤 하지만 안 좋은 소식만 듣고 긴 세월을 살아 뭐할까도 싶은 게 사실이다. 그런 마음이 든다면, 당신은 힐링이 필요하다. 힐링이란 게 별 거 있을까.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 가서 스마트폰 검색이 아닌 나만의 사색을 즐기는 게 힐링이다. 도심 속에서 당신의 힐링을 책임질 곳을 찾는다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가까운 대전 중구 무수동을 찾는다면 신록 속에 빠져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당신을 찾을 수 있다.

무수동 치유의 숲은 중구 무수동 산2-2 일원 172만 2271㎡라는 광활한 녹지에 상수리나무 55.6%, 신갈나무 15%로 활엽수림이 주를 이룬 게 특징이다. 일부 침엽수림도 일부 분포해 다양성을 더했다. 또 꽃정원(꽃무릇, 수선화 등)이 조성돼 향기 치유 인자를 만나 당신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무수동 일원은 산림복지 휴양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어서 추후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1.5㎞에 달하는 무장애 데크길, 아름다운 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감성나무치유원, 자신을 잠시 내려놓고 사색에 잠길 명상공간과 풍욕장 등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자. 숲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접근성이다. 보문산에서 멀지 않아 시내버스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도심권에 위치해 다른 지역의 치유의 숲과 비교해 접근성 우수하다. 도심권에 위치했단 건 다른 관련 시설과도 가깝단 뜻이다. 대전오월드를 비롯해 동춘당, 한밭수목원,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둘레산길 등과 연계해 이용할 수 있어 가히 중부권 대표 치유의 숲이라 할 수 있다.

혼자 자신을 내려놓을 용기가 부족하다면 치유의 숲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즐겨보자. 고정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을 위한 ‘Green으로 그리다’는 감정의 변화가 큰 청소년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물소리쉼터와 풍욕장을 거닐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청년층의 건강한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걱정없길’은 맨발걷기와 명상은 물론 해먹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중년층을 위한 ‘내 몸 깨우기’는 숲속에서 명상과 요가를 통해 신체적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향긋한 꽃내음을 맡아 사회에서의 고단함을 풀어준다.

제철음식처럼 계절형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청년층과 중년층 프로그램의 심화된 체험이 계절형 프로그램에 포함됐으며 장년층을 위한 ‘무수장수’도 담겼다. 무수장수는 네 차례에 걸쳐 인지력 향상과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으로 이뤄졌다.
치유의 숲에서 힐링을 즐기려는 시민은 3~9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10월부터 2월까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방문하면 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다음날 휴장한다. 문의는 무수동 치유의 숲으로 전화(042-270-6591~4)하면 된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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