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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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역대 최고치를 달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가정, 자영업자 전기요금도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이 작년 4월 이후 kWh(킬로와트시)당 총 39.6% 인상되며 누진 구간을 넘길 때마다 요금이 오르기 때문이다. 기록적인 더위로 에어컨 등 냉난방기를 예년보다 많이 썼다면 요금이 우려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전력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력거래소에서 이뤄진 전력 거래량은 무려 약 5만 1000기가와트시(GWh)를 기록했다. 지난해 약 5만 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하고 역대 최고 수치이다. 

이에, 전기요금도 세 차례나 오른 터라 전기 요금의 액수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전년동월비 20.8%가 오른 8만 원 넘게 내야 한다. 또한,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져 전기 사용량이 20% 늘었다면 누진세 적용으로 작년보다 70% 늘어난 11만 5천 원을 내게 된다. 전기 사용량이 30% 늘었다면 무려 13만 천 원을 내야 한다. 

전기요금 인상과 무더위로 인해 전력 소비의 증가로 가정과 자영업자 등의 부담은 많이 커질 전망이다. 국내 전기 공급을 도맡고 있는 공기업 한국전력공사는 2021년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역대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8월 전기 사용량 통계는 아직 확정 전이며, 7월의 경우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 사용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데다, 캐시백 참여 등 절전 의식도 높아져 전기 사용량이 얼마나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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