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2차 파업 준비…국토부 나서야”
국토부, 노조와 핫라인 유지하며 추가 교섭 여지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추석 연휴 파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철도노조는 1차 총파업을 18일 오전 9시까지 진행하되 이후 국토부와 철도공사 입장을 지켜보며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협상이 결렬되면 추석 연휴 파업은 불가피하다. 철도노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시민의 발을 잡은 게 아니라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국토부가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시민의 편리한 열차 이용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인 17일 열차 운행률 회복 및 안전 관리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80.1%(612대 중 409대 운행)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3시(70.8%)보다 9.3%포인트, 전날 오전 9시(79.2%)보다 0.9%포인트 각각 높아진 것이다.
당초 계획의 100.6%에 해당한다. 열차별 운행률은 KTX 76.5%(85대 중 65대 운행), 여객열차 74.8%(107대 중 80대 운행), 화물열차 47.4%(19대 중 9대 운행), 수도권 전철 83.8%(401대 중 336대 운행) 등이다. 국토부는 이날이 휴일인 만큼 혼잡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와 ‘핫라인’을 유지하며 파업 마무리를 예고한 18일 오전 9시 이전까지 추가 교섭의 여지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노사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철도노조의 2차 총파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