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공주의 마티터널이 지난 1997년 뚫리기 전 공주 옛길은 대전과 공주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나 현재는 왕래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방치되고 있습니다. 또 길 주변은 현재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고, 도로는 낙후돼 대책이 요구됩니다. 옛길 주변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고, 주변에 있는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인프라 구축이 가능합니다. 이 자원을 활용한 ‘공주 옛길’의 올레길 조성 여론에 대해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A.조금만 가꾸면 가능한 일오승준(32·충남 공주시 상왕동·회사원) 씨=“얼마 전 휴가 때 제주도 올레길을 찾았다. 자연을 배경 삼아 걷는 길은 마음을 정화시켰다. 그 길을 보면서 충남에는 왜 그런 길이 없을까를 곰곰이 생각했다. 올레길 조성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변에 우리가 다니던 길을 조금만 신경 쓰고 가꾼다면 그게 바로 올레길이고 바로 공주 옛길이 그런 길에 해당한다. 공주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난개발을 방치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공주 옛길에 관심을 가지고 주민들에게 베푼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어느 지역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길 조성이 가능하다.”인프라 구축해 공주명물로 만들길원상식(42·대전 대덕구 중리동·건축업) 씨=“예전에 이 길로 공주를 다녔던 기억이 난다. 이 길은 산을 굽이굽이 넘어가지만 옛 추억이 가끔 떠올라 이 길을 찾는다. 하지만 어쩌다 한번 찾아간 도로는 관리도 잘 되지 않고, 주변에는 땅이 크게 파헤쳐 있어 마음이 아팠다. 주변 풍경이 뛰어난 이 길 보존을 위해 공주시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향수에 젖어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주변과 인프라를 구축해 공주의 명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난개발 막고 옛길 주변 보호하길조연기(40·여·대전 유성구 전민동·회사원) 씨=“개발이 지나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요즘 시골을 가다보면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서 눈을 사로잡는다. ‘나도 저런 곳에서 이쁜 집을 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도 나도 좋은 곳을 찾아서 개발을 하다보면 자연은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도 한다.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최근 공주 옛길 주변에도 이런 일이 자행되고 있다. 도와 시·군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난개발을 막고 공주 옛길 주변을 보호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