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캐슬의 에이스 알렉산더 이삭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결국 그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어졌다.
지난 12일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 "0티어", 혹은 "리버풀 내부 관계자"로 추정되는 소셜 미디어 계정 인디카일라는 뉴캐슬 팬이 촬영한 이삭의 유니폼이 불타는 영상을 공유했다.
이삭과 리버풀의 이적 사가를 정리하면, 12일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알렉산더 이삭은 지난 여름 뉴캐슬과 약속한 재계약을 거부당한 후 이번 시즌이 뉴캐슬에서의 마지막임을 구단에 전달했고, 시즌 종료 약 2주 전, 그는 에디 하우 감독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처음으로 전달했다. 이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뒤, 스웨덴으로 출국하기 전 하우 감독과의 전화 통화에서 다시 한 번 이적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즉, 이삭 측의 이적 의사는 이번 여름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 아니며, 뉴캐슬 역시 장기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반면, 뉴캐슬 구단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리버풀은 선급금 1억 2000만 파운드(2241억 원)을 제시했으며, 추가 옵션 포함 시 총 이적료가 1억 2500만 파운드(233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뉴캐슬은 새로운 대체 선수를 영입한 이후에만 이삭의 이적을 허용할 방침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이삭의 이적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인디카일라는 "리버풀과 이삭 관련 상황이 절정에 달한 상태다. 뉴캐슬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매우 높아 일부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이삭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주장 자말 러셀스는 구단주에게 이삭의 의사를 고려할 것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팀의 화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버풀의 관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삭은 뉴캐슬 시내에서 혼자 있는 모습이 목격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지시지시도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디카일라는 지난 13일 "이삭의 에이전트가 리버풀 이적을 대비해 체셔 지역에 위치한 주택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삭은 팀 내 다수의 리버풀 주축 선수들과 가까운 거리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며, "이 소식의 출처는 이삭이 뉴캐슬에서 이사한 사실을 처음 보도한 동일한 출처"라고 설명했다.
체셔 지역에는 주로 리버풀(리버풀·에버튼)과 맨체스터(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즈'는 지난 12일 "이삭은 지난주 뉴캐슬 구단 친목 행사에서 유일하게 제외된 1군 선수였다"면서 "하루 뒤 그가 거주하던 주택이 매물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집이 이삭이 2022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뒤 거주해 온 곳으로, 이삭이 더 이상 뉴캐슬에서 거주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