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총 한국문학시대 제82호 발간]
김만중 문학 정통성 연구 지속
대전 효문화+문학 융합 제안도
“서포정신 잇는 문화도시 등대로”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김명순·대전문총)가 ‘한국문학시대’ 2025년 가을호(제82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서도 서포 김만중을 현대로 불러왔다. 대전이 본향인 김만중의 문학적 정통성을 잇고자 노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한글문학의 시조 서포 김만중’을 주제로 신효경(고려대 강사)의 ‘서포 문학의 환상성과 문학적 가치’, 김명순 회장(시인)의 ‘대전, 한글문학의 효시 서포 김만중을 품다’를 13번째 특집으로 선보였다. 5년째 서포 김만중을 특집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재문 국제PEN한국본부 이사는 권두에세이 ‘천하대효 서포 김만중의 효 사상과 실천적 윤리’에서 대전의 효문화와 서포문학을 융합한 콘텐츠로 문화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전의 효문화와 ‘구운몽’이라는 문학을 매개로 효문화축전, 서포문학상 제정, 서포문학관 구축, 서포문학공원 등 시민 참여형 인문 프로그램을 아울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양반문화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기업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축, 문화도시 등대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 또 눈길을 끄는 것은 19회째인 특별기획 ‘한국문학기행’이다. 방경태 작가의 우직한 발걸음과 섬세한 필체가 돋보인 ‘발과 펜으로 쓴 민족사, 조정래 문학기행’이다. 전북 김제에 있는 조정래 아리랑문학관과 아리랑문학마을, 조정래의 탄생지인 전남 순천의 선암사, 전남 보성에 있는 조정래의 태백산맥문학관, 태백산맥문학거리, 전남 고흥에 있는 조종현·조정래·김초혜 가족문학관 등을 중심으로 조정래 문학의 민족적 혼과 작가정신을 되새겼다. 이 기행문은 한국문학기행 기획의 취지와 의미를 충실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차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