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연주단 대한문화예술발전포럼
서동훈 부회장 " 전 연령 층 고려해 선곡"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구름이 뜨거운 햇볕을 가려 운치가 더해진 계족산 황톳길 제3구간에서 감미로운 통기타의 연주에 맞춰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흘러나왔다.

대한문화예술발전포럼 부회장 서동훈 씨의 아름다운 연주에 ‘음악이 있는 황톳길 산책’을 하던 시민들이 하나 둘 발걸음을 멈추고 그의 노래에 집중했다. 노래 도중 관객들에게 마이크를 넘기면서 음악으로 하나되는 무대를 선보인 서동훈 씨는 “산 속에서의 노래와 어우러지는 분위기에 맞춘 선곡으로 관객들이 호응해 주시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등산객들의 연령층을 생각해 김광석의 노래를 가장 많은 선곡을 했다는 그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다채로운 음악을 선곡하고 싶어 이번 행사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유의 진행으로 지나는 이들에게 하나하나 말을 걸어가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 모두가 여유로운 주말이 되길 바랐다.

서 씨는 “버스킹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며 “지나는 누구나 거리의 노래를 듣고 행복하다면 그것이 바로 ‘버스킹’이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우리의 노래를 듣고 잠시나마 발걸음을 멈추고 행복에 젖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커들의 문화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능기부를 위해 어디든 달려가 힘쓰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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