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프리뷰] 한화 vs 두산, vs NC 6연전 전망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변화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우승후보 중 하나인 두산베어스와 지난 시즌 4강에 오른 NC다이노스를 만난다. 4월 승률이 향후 시즌 성적을 좌우하는 만큼 홈(두산)과 원정(NC)을 넘나드는 6연전에서의 성적은 초반 상승분위기를 탈 수 있는 시험무대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주말 넥센전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5할 승률(3승 3패)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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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후보 두산
두산은 개막 2연전에서 NC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은 올 시즌 강화됐다는 평가다. 노경은을 대체한 윤명준은 우려와 달리 지난 28일과 29일 2경기에 나서 1세이브와 무실점을 기록하며 뒷문 단속에 성공했다. 두터운 야수진을 바탕으로 한 공격력도 두산의 강점이다. 두산은 NC 개막 2연전에서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는 등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선발진은 틈이 보인다. 당초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던 니퍼트는 골반 통증으로 4월 2일 경지 선발에 나설 것으로 예정됐지만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한화와의 3연전에는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5선발인 이현승도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31일 선발 유희관(지난해 한화전 1승 방어율 2.63)을 제외하면 마땅한 카드가 없는 상황. 이날 예보된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전체적인 일정은 한화에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한화는 홈 개막전 선발로 유먼을 낙점했다. 유먼은 3년 동안 롯데에서 38승을 올렸으며 항상 시범경기에서 고전하는 ‘슬로 스타터’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다소 불안한 투구를 보였지만 지난 22일 마지막 등판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4경기 2승 방어율 4.12를 무난한 성적을 거뒀지만 압도적이진 못했다.

유먼에 이어 배영수, 유창식 등의 선발진 호투와 타선의 두산 선발 공략 성공여부에 따라 3연전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 타선 부진 NC
NC는 올해부터 신생팀 혜택이 끝나 외국인 투수가 2명으로 줄었다.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한화와 주말 3연전을 하는 만큼 찰리, 해커, 손민환 등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찰리의 경우 시범경기부터 불안감을 노출했으며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부진했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원종현, 임창민 등이 전력에서 이탈, 불펜진도 지난해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타선도 번번이 후속타를 만들지 못하면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한화는 정근우와 송광민, 조인성 등이 전력에서 이탈한 게 걸리지만 김성근 감독의 분석야구가 곁들여 진다면 꼭 고단한 일정만은 아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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