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물들이는 '축제의 가을'

▲ 백제인의 진취적 기상을 느껴볼 수 있는 제62회 백제문화제가 2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 2일까지 9일간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개최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롭 잡을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백제문화제 공주시 야경. 공주시 제공

1500년 전 동아시아를 호령했던 백제인의 진취적 기상을 느껴볼 수 있는 백제문화제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형 문화관광축제인 금산인삼축제가 23일 각각 전야제와 개막식을 갖고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제62 백제문화제는 2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2일까지 9일간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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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한 이번 백제문화제는 ‘백제!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어느 해보다 다채롭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 최대 역사문화축제 무려 110개 행사

국내 최대의 역사문화축제답게 9일간 무려 11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시에 다채로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으로 공주와 부여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개막식이 열리는 부여군의 경우 23일 오후 8시 구드래 금강둔치에서 전야제가 열린다. 전야제의 절정은 한화와 함께하는 백제한화 불꽃쇼다. ‘하늘나비, 백제를 따라 금동대향로를 날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날 불꽃쇼는 강 건너편에서 시작해 금강을 건너와 주무대까지 이어지며 레이저와 특수조명, 음향 등이 어우러져 중부권 최대의 장관을 연출한다.

개막일인 24일 오후 6시 30분에는 정림사지에 마련된 주무대에서 백제문화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백제혼불 합화식과 점화식, 백제문화와 백제역사를 주제로 한 공연, 가수 원더걸스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8일간 매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정림사지박물관 야외공연장 일대에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귀문의 부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사비 도깨비를 테마로 ‘사비 도깨비 빛’, ‘미로’, ‘굴’, ‘체험마을’, ‘난장’ 등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돼 도깨비들이 펼치는 신비하고 유쾌한 상설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밤에는 도깨비 귀문 게이트가 작동하면서 각종 이벤트도 진행된다.

◆ 공주, 부여, 청양서 골라보는 재미

공주시의 경우 23일 공산성과 금강을 배경으로 백제문화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해상왕국 백제의 기상을 이번 축제를 통해 발현한다는 복안이다.

23일 오후 7시 공주시 신관동 금강신관공원에 마련된 주무대에서는 충남교향악단의 특별콘서트와 가수 휘성·박구윤의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이 개막에 앞서 전야제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개막일인 24일 오전 11시에는 지난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 13호로 지정된 송산리 고분군에 포함된 '무령왕릉'에서 백제 22대 문주왕(文周王), 23대 삼근왕(三斤王), 24대 동성왕(東城王), 25대 무령왕(武寧王) 등 4대왕 추모제가 거행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실경공연은 올해 더 웅장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매료시킨다. 공주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웅진판타지아’는 공산성과 금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웅진백제의 스토리텔링과 공연예술을 결합해 환상적인 실경공연이 펼쳐진다.

청양군도 부여 주무대 인근에서 오감체험부스를 운영하며, 논산시는 오는 25일 오후 5시 ‘계백의 황산벌!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황산벌전투 재현행사를 진행, 1500년 전 긴박했던 역사의 현장을 한 편의 긴장감 넘치는 대서사시극으로 꾸며 실감나는 생생한 전투를 선보인다.

◆ 인삼축제… 금산 멋·맛을 담다

한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형 문화관광축제 제36회 금산인삼축제가 23일 오후 7시 인삼축제장 주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10일간(9월 24~10월 3일)의 일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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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금산의 멋과 맛을 담다!’를 주제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건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도, 몽골, 중국, 베트남 등이 참가하는 세계전통치유요법과 홍삼족욕, 홍삼팩 마사지, 생활건강체험 등이 운영되는 건강체험관은 금산인삼축제의 최고의 인기 장소다.

또 전 연령대가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어린이들만의 공간인 힐링놀이터, 가족의 특별한 추억을 얻어갈 수 있는 가족문화체험존, 미용콘텐츠와 십장생그림이름 등의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 불로장생관 등에서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과거로 떠나는 추억의 인삼거리, 퓨전 인삼한류체험관, 알뜰쇼핑이 가능한 국제인삼교역관, 가을밤을 수놓을 주무대 공연 등 즐길거리가 그 어느 해 보다 풍부하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금산=이정석 기자 ljs332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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