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학원]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분석과 전망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이 발표됐다. 교육부의 개편안에는 정시 수능위주 비율을 30%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수능 과목 구조 및 출제 범위, EBS연계율, 고교교육 혁신방안 등이 담겼다.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의 도움말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분석해본다. 

대입전형 구조 개편에서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이 30% 이상인 대학은 선발 비율을 자율로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는 대학 자율로 하되, 선발방법의 취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과 연계한다.

수능 체제 개편에서 수능 과목 구조 및 출제 범위는 국어‧수학‧직업탐구는 ‘공통+선택형’ 구조로 개편하고 사회/과학 탐구의 문‧이과 구분을 폐지하며 자유롭게 2과목까지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수학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3과목 중에서 1과목을 선택하고, 탐구영역은 사회 9과목과 과학 8과목(과학Ⅰ‧Ⅱ)을 합쳐 전체 17과목 중에서 2과목을 선택한다. 국어, 수학, 탐구 선택과목은 상대평가로 하고, 영어, 한국사는 절대평가를 유지하는데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를 한다. 수능 출제 시 EBS 연계율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하고, 모든 과목을 간접연계로 전환한다.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제고 방안으로 고교 학생부 기재를 개선하고, 자기소개서는 4문항에서 3문항으로 줄이면서 개선하고 교사추천서는 폐지하며, 대입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전형 명칭을 표준화한다.

대학별고사 개선은 면접‧구술고사를 개선하고 지필고사 중 수시 적성고사는 폐지하며, 논술전형은 단계적으로 폐지를 유도한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2019학년도 및 2020학년도 입시와 비교하면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일부 대학은 전형 유형별 선발 비율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늘어날 것이다. 4년제 대학 전체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2019학년도 23.8%, 2020학년도 22.7%인데 이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교협에서 발표한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의하면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 비율이 서울대 20.4%, 연세대 27.0%, 고려대 16.2%, 이화여대 20.6%, 서강대 33.1%, 성균관대 31.0%, 한양대 29.4% 중앙대 25.4%이다. 일부 대학은 30%가 넘지만 비율이 낮은 서울대와 고려대 등의 선발 비율이 30% 이상으로 늘어나면 2022학년도 입시부터는 정시모집 전체 선발 비율이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까지 포함하면 35∼4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대학들은 대부분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율이 30% 넘기 때문에 정시 수능위주전형을 확대하는 대학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모집에서 서울지역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율이 낮고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높으며, 지방대학들은 반대로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율이 높고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낮다.

서울지역 대학들이 정시모집 비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시모집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 선발 인원을 줄이고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도 다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은 선발 인원을 다소 늘릴 것이다. 서울지역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을 다소 줄이더라도 여전히 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이 될 것이다. 지방대학들이 정시모집 선발 비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인원을 줄일 가능성이 많다.

▲수능 과목 구조는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국어와 수학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 있고 탐구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2과목을 선택하는데 특정 과목으로 쏠림 현상이 아주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과목은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과학 과목은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선택이 많을 것이고, 과학 Ⅱ 선택은 아주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과목 수가 많기 때문에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와 응시인원 차이 등으로 생기는 유불리 문제가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일부 대학들의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탐구영역 중 과학 1과목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지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험생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특정 과목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지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에서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국어와 수학 비중이 아주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2022학년도 입시에서 수시와 정시 비중이 70 대 30 정도 된다고 예상하면 여전히 수시모집 비중이 크다고 보고 준비를 해야 한다. 평소에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여 내신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2학년도 입시에서도 서울지역 대학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하여 선발하는 인원이 가장 많을 것이기 때문에 학생부 비교과 관리도 잘 해야 한다.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늘어나면 수능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능 공부도 지금보다는 더 중요해진다.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 불리한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수능으로 정시를 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이들 학교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학교는 수시모집의 학생부교과전형은 불리하지만 비교과 관리를 잘 하여 수시모집의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을 통한 진학 기회가 늘어나면서 지금보다 오히려 더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내신 성적이 불리한 졸업생이 수능 공부 열심히 하여 정시모집을 통하여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질 것이다.

도움말=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

정리=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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