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독수리여! 높이 날아 보자

2월 1일 시작되는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새내기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의 아기 독수리들은 ▲투수 김진영(시카고 컵스), 김성훈(경기고), 박상원(연세대), 여인태(성남고), 김지훈(소래고), 김기탁(김해고), 이주형(광주동성고) ▲외야수 원혁재(홍익대) 박진수(광주동성고) ▲내야수는 김명서(청원고) 등이다.

9년간 암흑기를 보낸 한화는 부임하는 감독마다 ‘선수가 없다’며 FA 대어들을 잇따라 사들여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2군과 유망주 육성에는 갈팡질팡했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한화는 팀 체질 개선과 선수 육성 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종훈 NC 다이노스 2군 육성본부장을 단장으로 영입, 잠재력을 가진 자원을 살피고 뜻밖의 원석을 발굴·발견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준비하는 자 승리하리라’ 는 신념 속에 눈물겨운 사투로 ‘될 성 부른 떡잎’으로 분류돼 뜻밖의 콜 업를 기다리고 있는 아기 독수리들이 누구인지 면면을 살펴보자.

◆ 배우려는 자세가 좋은 3인방

김성근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배우려는 태도가 좋은 3인방을 꼽았다.
그들은 김진영(시카고 컵스), 김성훈(경기고), 김기탁(김해고)이다.

▲패기만만…김진영

먼 길은 돌아 입단한 김진영(25)은 “김성근 감독님에게 배우고 싶다”라며 자신을 선택해준 데 대한 고마움과 함께 야구에 대한 갈증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구단은 “절실함과 함께 성실함이 느껴진다”라며 올 시즌 그의 활약을 기대하는 눈치다.

2017 KBO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에서 눈도 마주치기 어렵다는 대선배 이승엽(41)에게 구자욱(24)의 약점을 알려달라고 들이댄 사건(?)은 그의 패기를 잘 말해준다.

▲父傳子傳…김성훈

김성훈(19)의 아버지는 김민호 KIA 타이거즈 코치로, 부전자전이다.

고교 때 투타 겸업 후 방망이가 안 맞자 투수로 전향, 첫 등판서 147㎞를 기록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김성훈은 “고교 때 정말 투수로서 보여 준 것이 없어 투수로서의 몸도 다 만들어지지 않은 만큼, 1군 무대에 빨리 오르기보다 육성군에서 천천히 몸을 만들고 싶다”라며 조급해 하지 않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愚公移山…김기탁

김기탁(19)은 간결한 투구 폼을 바탕으로 고교시절 많은 경기 경험을 쌓은 좌완투수다.

김경환 김해고 감독은 “1·2학년 때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직구 구속이 평균 130㎞대 중반이지만 프로에 가서 구속을 올리면 장래성이 밝다”라며 애제자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려는 자세가 좋은 3인방 외에 이번에 입단한 선수들 모두 박종훈 단장의 육성 노하우와 코칭스태프의 보살핌 속에 하루하루 무럭무럭 성장해 스프링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인정받아 1군 무대에 당당히 데뷔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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