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새 둥지는 돔 구장으로? ]

#1. 한화 이글스 뜨거운 열기, 뜨거운 비상 그리고 뜨거운 구장

"오늘 야구장으로 오려는데 차 온도가 섭씨 41도였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놨다. 너무 더워서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도 고민스럽다. 훈련시간도 많이 줄였다. 아예 안하는 건 아니지만 여름이 되면서 많이 줄였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지난 8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더위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한 감독은 "한국 구장들도 하프 돔을 하면 어떨까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본 세이부 돔이 그렇듯 지붕만 있으면 시원하다. 관리나 유지 자체도 용이하다. 날씨가 예전과 달라 너무나 덥다.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더워질텐데, 햇볕만 가려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둥지'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모습. 이글스파크의 새로운 날갯짓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강일보 DB

#2. 한화 이글스 새 둥지는 돔 구장, 어때요? 

대전시가 야구장 신축을 위한 연구용역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야구장 신축 방법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단 시는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한 뒤 신축 이전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야구장을 짓는다는 구상을 제시했는데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및 신축이전 비용까지 감안하면 ‘베이스볼 드림파크’ 계획엔 4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전향적으로 다양한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돔구장 구축 비용이 약 4000억 원 선이고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 건설비용이 약 2500억 원인 만큼 실효적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강일보 사설] 대전 돔구장 건립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3. 부지 선정 딜레마

문제는 재원 조달이다. 야구장 신축 사업비만 따져도 공사비, 설계비 등을 포함 136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시가 방점을 찍은 한밭종합운동장 신축 이전 뒤 베이스볼 드림파크 신축 방안엔 4000억~5000억 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과연 실현 가능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사 더 보기] 눈에 밟히는 돔구장…대전야구장 부지 선정 딜레마

허태정 대전시장(가운데)이 8월 9일 오후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야구장(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을 찾아 야구장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오른쪽은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왼쪽은 김신연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4. 허태정 시장의 '두 마리 토끼'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8월 9일 중구 부사동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밭야구장) 일대에서 박용갑 중구청장과 김신연 한화이글스 대표, 김근종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위한 현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예정지인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와 한밭종합운동장을 둘러보고 새 야구장 조성 계획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허 시장은 “1964년 준공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전국에서 가장 노후되고 협소한 야구장으로 신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새 야구장 건립을 보문산 관광개발, 원도심 소상공인 상생주차장 건설과 연계해 원도심 활성화 및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더 보기]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첫 발

#5.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공식 선언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7월 26일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하고 그 일원에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2억 원을 들여 내년 6월까지 야구장 신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용역 보고서엔 입지조건과 경제성 검토를 비롯해 한밭종합운동장 이전 문제와 보문산관광개발계획과 연계된 원도심 활성화 방안, 야구경기가 열리지 않는 약 300일 동안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검토결과가 담긴다.

시는 이를 근거로 내년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2020년 중앙투자심사와 공유재산 관리게획변경 동의안을 처리한 뒤 2021년 기본설계 용역에 들어가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사 더 보기] 한화 새 둥지 '베이스볼 드림파크' 한밭운동장 일원에 신축한다

#6.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의 바람

“한화이글스 팬 입장에선 요즘 신나는 일이 많겠지만 야구장 주변 주민들은 큰 불편을 감내하고 있어요. 소음 때문에 생활도 불편할 뿐더러 아이 키우는 부부들이 동네를 떠나고 있습니다. 주차 문제도 심각합니다. 현재 시는 새 야구장을 2만 2000석 규모 문화·예술·공연·쇼핑 등이 어우러진 스포츠 콤플렉스로 건설할 예정인데 어떤 식으로든 신축 야구장은 돔 구장이 돼야 합니다. 당장 예산이 문제라고 하는데 긴 안목으로 보면 돔 구장이 훨씬 이득입니다. 도시철 1호선(지하철)과 지하상가를 야구장까지 연결하는 사업이 병행된다면 ...” [기사 더 보기] 박용갑 중구청장 인터뷰 -대전 원도심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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