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구독자들의 사소한 궁금즘을 모두 해결해주는 유튜버 진용진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달라졌어요 출연자 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정말 달라졌을까?”를 주제로 다루며 궁금증을 구독자들의 궁금증 해결에 나섰다.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 중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프로그램이 많다. 그 중 아동을 대상하여 육아 멘토로 오은영 박사가 출연했던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와 부모 자식 및 부부 등 성인 간의 갈등을 다루는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두 프로그램 모두 방송 종영이 됐지만, TV 재방송과 유튜브의 알고리즘으로 과거 출연자들의 영상이 자주 올라오면서 그 당시 출연자들에 대한 근황과 변화된 모습을 궁금해 하는 네티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진용진은 직접 당시 출연자들을 찾아갔다.

‘쇼핑 중독 아이’로 과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했던 6세 규진이는 물건을 사주지 않으면 길에 누워버리고 돈을 달라고 생떼를 쓰며 손에 돈이 쥐어지면 곧 바로 마트로 가 쇼핑을 하는 행동을 해 솔루션을 받았었다. 진용진은 이젠 훌쩍 커버려 학생이 된 규진을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촬영 후 그동안 어떻게 변화했냐는 질문에 규진 학생은 “출연하고 나서 쇼핑 중독 증상은 없었고요 (촬영 후) 뭐 사 달라 했던 것 같긴 한데 용돈은 딱히 별로 안 받고 있고 어디 갈 때만 받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변했다고 생각 하냐고 묻자 규진 학생은 출연을 안 했어도 바뀌었을 것 같다며 다른 출연자들도 그런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당시 심정을 묻자 “그때는 솔직히 거의 처음 보는 사람이 갑자기 훈육을 하니깐 뭐 하는 사람인가 싶었죠 그 때는” 이라고 밝혔다.

본인도 바뀌고 어머니도 신청 후 매우 만족했지만 어렸을 때의 일이기 때문에 아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아니었어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김윤기라는 아이는 워킹맘으로 일과 육아 모두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생떼를 쓰며 청개구리처럼 무엇이든 반대로 행동을 보였었다. 현재 해외에 있어 진용진과 영상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변화된 것 같냐는 질문에 김윤기는 “어머니가 분명히 애들이 이렇게 하루아침에 바뀌는 게 이제 안 믿겼는데 실제로 느껴보니깐 이제 믿겠다고 하셨는데 그게 진짜 됐어요” 라며 프로그램 출연 후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전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치료로는 악을 쓰고 제어가 안 되는 아이에게 오은영 박사가 자주 이용했던 다리 사이에 아이의 다리를 넣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훈육을 언급했다. “ 구속 되는 느낌이 아무것도 못 하니깐 때려보고 짜증나다가 진정이 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돌아와요” 라고 말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전문가가 상당히 자신을 변화시켰다고 생각하고 전문가들의 모습이 굉장히 믿을 만 하다는 것이다.

진용진은 대체적으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한 아이들의 현재 근황을 보면 그 때는 어려서 그런지 지금은 그 때와는 다르게 성장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래서 애초에 성인으로 출연한 사람들의 모습은 아이들의 변화와는 또 다른지 궁금해 진용진은 EBS ‘달라졌어요’에 최명수씨를 찾아갔다. 명수 씨는 과거 출연 당시 직장을 안 구하고 하루 종일 게임에만 몰두해 심각한 게임 중독으로 어머니와의 갈등이 심한 장면이 방송을 타면서 시청자들의 원성을 많이 샀었다. 특히 유튜브의 알고리즘으로 해당 장면이 자주 유튜브에 노출이 되면서 다시 재조명되기도 했다.

어렵게 최명수씨가 인터뷰를 승낙하여 진용진은 그간의 근황과 변화를 물었다. 명수씨는 최근 공공 근로를 하고 있음을 전했는데 그는 과거 ‘달라졌어요’의 방송이 사실과는 많이 다는 점이 있었음을 밝혔다.

명수씨는 계속 무직상태가 아니라 촬영 전부터 공공근로를 해왔다. 하지만 마침 방송 나가는 시기에 문제가 생겨 공공 근로를 관두게 됐다. 하지만 공공근로는 관두게 되면 향후 8개월간은 일을 할 수 없는 원칙이 있어 구직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 무직 상태로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가 평생 무직 상태인 것처럼 언급을 하였고 방송도 그런 모습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보였던 어머니와 다투는 모습에 대해서는 설정이 아니었고 지금도 가끔 싸운다고 말했다. 또한 제작진 측에서 방송 출연을 하면 고가의 게임 아이템을 선물하기로 약속했지만 방송이 나가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잠수를 탔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터뷰가 모두 끝나고 진용진은 “솔루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출연자들, 변한 사람이 많았지만 하나도 안 변한 경우도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랜 기간 솔루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심리 상담에 도움을 준 전문가 에게 여쭤봤는데 출연한 사람이 변하고 안 변하고는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 주변의 가족들이 도와주는 게 크다”며 “가족들이 같이 도와준 가정이 대체적으로 밝게 바뀌고 아이의 문제를 다 같이 해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용진은 구독자 188만 명을 보유한 10-20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튜버 중 하나로, 주로 일상에서 궁금했지만 굳이 찾아서 알아보기는 귀찮은 사소한 궁금증들을 대신 해결해주는 ‘그것을 알려드림’이라는 컨텐츠로 큰 화제를 끌고 있다. 지난 5월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해 MC유재석과 조세호에게 ‘연예인들은 자기가 광고 찍은걸 자기가 사용할까?’라는 궁금증을 대신 해결해주어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궁금증을 진용진에게 해결요청하고 싶다면 진용진 유튜브 영상 댓글 또는 메일로 제보할 수 있다.

김방현 인턴기자 rlaqkdgus5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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