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참 빠르다. 일주일 전에 춘분이 지나갔다. 짧은 게 봄이라지만 봄의 반을 훌쩍 넘어선 시점이다. 춘분(春分)은 24절기의 네 번째로, 낮과 밤이 같아지는 때다. 올해는 3월 20일에 들었으며, 경칩과 청명 사이에 있다. 춘분 이후에는 농가에서 봄보리를 갈고 춘경을 하며 집과 담을 고치고 들나물을 캐 먹었다. 선조들은 춘분을 '나이떡 먹는 날'이라 부르며 가족이 모여서 송편과 비슷한 '나이떡'을 먹었는데, 아이들은 작게 빚고 어른들은 크게 빚어 각각 자신의 나이만큼 먹었다고 한다. 또 춘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하면서
▲김영숙 씨 별세, 이정복(대전투데이 편집국장) 씨 모친상=26일, 대전 쉴낙원 남대전장례식장 VIP실, 발인 28일 오전 6시 30분, 장지 국립임실호국원 ☎042-285-4004
충남 전체 마을 중 32%가 소멸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소멸 진입단계에 있는 마을도 30%에 달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얼마 안 있어 충남도 내 다수의 마을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절박한 심정으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26일 충남연구원 윤정미 박사에 따르면 도내 4394개 행정리 중 1408곳이 소멸 위기 마을로 분류됐다. 마을 내 20~44세 여성과 전입 인구를 더한 뒤 이를 70세 이상 인구 수로 나누고 여기에 인구 가중치(0.5~2.5)를 곱해 마을별 소멸지수를 도출한 결과다
울란바토르 시내 남쪽에 있는 ‘복드 칸(Bogd Khan) 겨울궁전’은 몽골의 마지막 칸인 복드 칸이 1893년에 착공하여 13년 만인 1906년에 완공한 건물이다. '복드 칸'의 복드란 라마교에서 생불(生佛) 또는 활불(活佛)을 의미하며, 칸(大汗)은 정치 지도자로서 복드 칸은 라마교의 최고 수장이자 정치의 지도자를 의미한다. 1905년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는 몽골에 대한 친선의 의미로 이곳에 서양식 2층 목조 건물을 지어주었는데, 복드 칸은 이 궁전에서 20여 년간 살다가 죽었다. 복드 칸의 생전에 4개 왕궁이 있었으나, 복드
나이 앞에 장사 없다 하지 않습니까? 엊그제 무심한 세월은 내 옆집의 구순 노파를 하늘나라로 모셔 갔습니다. 철마도 오래 달리다 보면 헉헉거리고, 무쇠도 오래 쓰다 보면 닳고 해지게 마련입니다.돈 보따리 짊어지고 요양원 가봐야 무슨 소용 있나요? 경로당 가서 학력 자랑해봐야 누가 알아주나요? 나이 드는 줄 모르고,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말고 사는 것이 현명한 삶입니다. 나이 고개 구십을 넘기면 사람이나 귀신이나 다 그게 그거 아닙니까?늙으면 갖고 있는 자나 없는 자나 그 자가 그 자요.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거기서 거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충남의 도전과제를 강한 추진력으로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핵심으로서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충청남도의 슬로건이다. 이에 교통안전 분야에 대한 충남의 힘찬 발걸음을 소개하고자 한다.충남의 교통안전은 취약한 편이다. 2022년도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6명으로 전국 5.3명 대비 2배이며, 교통문화 수준을 수치화한 교통문화지수는 17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다.다행스러운 점은 개선의 기미가 보인다는 것이다. 2023년도 교통문화지수 조사에서 충남은 17개 시도 중
수도권 경제력 집중화 현상이 2015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역별 경제성과를 2001~2014년과 2015~2022년으로 나눠 비교 평가한 ‘생산·소득·소비 측면에서 본 지역경제 현황’ 보고서를 25일 공개했는데 국가균형발전이란 말이 무색하다. 실질적인 지방화와 균형발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이번 평가는 전국 생산 중 수도권 비중이 50%를 처음으로 넘은 2015년을 기준으로 분석했는데 수도권의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이 51.6%에서 70.1%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생산이 비슷하거
아랫글은 예전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던 글이다.유비가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 뵈러 길을 가고 있었다. 얼마를 가니 제법 넓은 개울 하나가 앞을 가로막았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배도 사공도 없었다. 할 수 없이 유비는 신을 벗고 바지를 걷은 채 물을 건너기 시작하였다. 물은 매우 차가웠고, 또 꽤 깊었다.유비가 겨우 물을 건넜을 때, 뒤쪽에서 어떤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거기 귀 큰 놈아! 나를 건네 주어야지. 사공도 없는데 어떻게 건너란 말이냐.”마치 유비가 배를 없애기라도 한 듯한 말투였다. 유비는 갈 길도 멀고, 노인의
1960년대 우리나라 영화는 물량면에서도 엄청난 작품을 생산했고 특히 소재 영역에서 매우 다양했다. 당시 미수교국이었던 ‘죽(竹)의 장막’ 중국을 무대로 하는 작품도 적지 않았는데 ‘비련의 왕비 달기’(주나라), ‘양귀비’(당나라), 그리고 ‘아편전쟁’(청나라) 등 중국 역사의 여러 대목을 조명하는 영화가 많이 제작되었다. 지금처럼 투자나 기술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시절이었는데 그 상상력과 열정은 평가할 만하다. 그 가운데 ‘아편전쟁’(김수용 감독)은 까마득한 시절에 본 영화지만 아직 생생한 실물감으로 떠오른다.영국이 무차별 살포한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는 국가소멸을 우려하는 ‘재앙’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숫자, 즉 합계출산율이 2017년 1.05명, 2019년 0.92명, 2021년 0.81명, 2023년 0.72명 등 해를 거듭할수록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0.65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7명 선이 무너졌고 암울한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2021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전례 없는 K-출산의 현주소다.코로나19
▲최점이 씨 별세, 윤성국(대전관광공사 사장) 씨 모친상=24일 별세, 빈소 대구 계명대학교동산병원백합원 7호실, 발인 26일 정오, 장지 대구 명복공원 ☎053-258-4444
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이다. 말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말을 조심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말하기에 유익보다 말하기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글들이 많은 것은 말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의미하는 것이다.오늘의 나 됨은 어제 사용했던 말의 결과이고, 내일의 나는 오늘 사용하는 말에 달려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은 말하기지만 자신의 인격이 드러나는 것은 들어줄 때이다. 돌아보면 내가 했던 말은 언제나
동양에서는 중국의 황허-장강 문명을 꽃피우고 최초의 통일국가 진나라(BC 900년경~BC 206, 통일 BC 221)가 탄생한다. 진시황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만리장성이다. 만리장성은 왜 만들어진 것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당시 지상 최고의 기마민족 흉노(BC 318~AD 431) 또는 흉노제국(BC 209~, 세계최초의 유목제국)을 막기 위함이었다. 이 시대적 배경으로 한 사자성어가 ‘천고마비(天高馬肥)’이다. 중국의 고대 왕조는 오랫동안 흉노에게 침략을 당했다. 흉노는 척박한 초원에서 유목 생활을
우리 청소년들의 통일 의식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하며 통일을 강조해온 과거에 비해 통일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은 아닌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통일부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교육부와 함께 전국 초·중·고 756개교 학생 7만 3991명과 교사·관리자 6469명을 대상으로 ‘2023년도 학교 통일 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통일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2일 대전시교육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협약형 특성화고 지원 업무협약식에 참석한다.
21일 홍순옥 NH농협은행 세종본부장(왼쪽)이 세종시교육청을 찾아 최교진 교육감을 예방하고 교육금고 협력사업비 및 세종교육사랑카드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NH농협은행으로부터 전달받은 금액은 교육금고 약정에 따른 협력사업비 2억 2500만 원, 세종교육사랑카드기금 약 3억 3200만 원 등 모두 5억 5700만 원이다. 세종교육청 제공
일본 출신의 로봇 공학자 모리 마사히로는 1970년 ‘에너지’를 통해 ‘불쾌한 골짜기’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불쾌한 골짜기는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개념적으로는 ‘이질성에서 오는 불편함’을 의미한다. 그는 로봇이 인간과 닮아갈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다가 어느 지점을 넘어가면 호감도가 급격히 떨어져 불쾌감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프상에서 급격히 호감도가 떨어지는 구간을 ‘불쾌한 골짜기’라고 표현했다.불쾌한 골짜기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는 마네킹과 인형, 로봇 등이 있다. 1
스마트농업은 정보통신기술(IT)을 농업과 접목하여 생육환경을 원격·자동으로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첨단 농업과학기술로 농산물의 품질 향상, 생산량 증가, 노동력 절감 등이 가능하다. 따라서 젊은 농업인의 유입을 유도하고 농업·농촌이 직면한 당면 과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이에 충남도는 ‘스마트팜의 수도. 충남’의 실현을 위하여 기술교육, 경영 규모화를 위한 금융지원, 유통과 수출뿐 아니라 전후방산업(연구개발)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충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스마트농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 양성과 스마트팜 품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서울 개막전이 열린 20일 반가운 얼굴이 고척스카이돔에 등장했다. 돌아온 괴물 한화이글스 류현진(36).류현진은 경기 전 오랜만에 만나는 LA다저스 시절 사령탑이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위해 빵이 가득 든 종이가방을 여러 개 들고 왔다.익숙한 종이가방, 친숙한 브랜드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성심당. 관련 콘텐트 [성심당이 구워낸 기적의 스토리]성심당은 빵을 팔지만 대전시민은 자부심을 산다다저스 더그아웃에서 만난 두 거구는 부둥켜안고 진한 우정을 나눴다. 그리고 주섬주섬 빵 가방을 가리키며 로버
대전시가 친환경발전소 건설을 통해 오는 2037년까지 ‘전력 완전 자립’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에 대응해 온실가스를 대폭 줄여나가야 하는 현실에서 대전시가 친환경발전소 건설로 산업단지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등 전력 자립을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 등 부가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한다니 기대가 된다.대전시는 20일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과 ‘교촌국가산업단지 등 친환경발전소 건설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은 교촌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친환경발전소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