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시즌 도약을 위해 절치부심 하는 한화의 스프링캠프에 팬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프링캠프는 1년 농사를 좌우하기에 팀의 불확실한 점을 어느 정도 매조지해야 2017 시즌 계획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팀 정비에 나선 한화는 ‘현장’과 ‘프런트’의 이원화를 선언해 다소간 엇박자를 보였으나, 김성근(75) 감독과의 인연으로 다나베 노리오(51)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을 지난 20일 스프링캠프 기간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이에 한화는 충분히 예우하겠다고 화답, 종전까지 어색했던 박종훈 단장과의 해빙 무드(?)를 조성해 취약 포지션의 선수 발굴과 잠재력이 풍부한 젊은 선수의 육성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또 남은 한 자리 외국인 투수를 ‘어떤 급’으로 영입하느냐는 숙제도 남겨놓고 있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는 이번 캠프에서 10년 만의 가을야구를 위해 대표적 취약 포지션인 포수와 외야수 부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허도환

#. 안방을 잘 지켜야 집안이 평안하다

한화는 타 구단 포수 전력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베테랑(?) 조인성과 차일목·허도환이 지난 시즌 마스크를 썼으나, 조인성은 크고 작은 부상에, 차일목은 허리에 통증이 있어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워져 허도환이 나눠 출장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들 3인방 외에 정범모와 박상언·지성준·박준범을 보유하고 있으나 임팩트 주는 활약을 못해 ‘구멍’은 더 커 보였다.

이렇게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FA 희생양이 돼버린 유망주인 한승택(2014년 FA 이용규의 보상선수로 KIA행)과 김민수(2015년 FA 권혁의 보상선수로 삼성행)는 떠나버려 속을 더욱 쓰리게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허도환이 더욱 안정감을 보이고, 정범모와 박상언·지성준·박준범이 성장하길 기대한다.
 

양성우

#.  반쪽짜리 선수가 많은 외야수

"확실한 주전은 중견수 이용규뿐"이라고 한 김성근(75) 감독의 말에서 좌·우익수가 없다는 고충을 느낄 수 있다. 즉, 좌익수·우익수는 붙박이 주전이 없었다는 뜻이다.

이용규를 제외한 외야진은 김경언·최진행을 비롯해 이성열·장민석·정현석·이종환·이양기·양성우·송주호 등이 있다.

지난 시즌 우익수에 양성우가 89경기로 최다 출장을 했으나 아직 확실한 ‘주전 우익수’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참고적으로 좌익수 최다 출장 선수는 장민석이 57경기 출전이 고작이었다.

올 시즌 김경언과 최진행·양성우·이성열·장민석이 코너 외야 두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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