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주말 찜통더위가 찾아오자 곳곳에서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했다.특히 올해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평년보다 빠르게 나온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장시간 뜨거운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야외근로자들은 습한 기운과 여름 땡볕에 숨막히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만큼 적극적인 지도·감독이 요구된다.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충청권 곳곳에서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지난 1일 오후 1시 2분경 충남 아산 선장면에서 고추밭에서 일을 하던 80대 남성이 의식을
대전시의회 사무처 고위 관료가 구급대원에게 막말하고 당직관을 현장으로 호출하는 등 업무방해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해당 사무처 간부는 사과문을 통해 잘못을 인정했지만 지역 소방노조는 “고위 공직자가 구급차의 사적 이익의 추구했고 이는 현행법에 어긋난다”며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소사공노)’은 29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전시의회 사무처 고위 승진 예정자가 구급이송 및 소방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위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소사공노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
집안 곳곳에 꿉꿉한 느낌이 들더니 장마란다.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르게 흐르는지 난방비 때문에 추위에 움츠러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틀지도 못 할 냉방비를 걱정해야 할 때다. 나이가 들면 안정적으로 남은 여생을 보낼 줄 알았는데 어찌된 게 물가는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아 손주 용돈도 마련하기도 버겁다.폐지 줍는 일을 시작한 지는 한참됐다. 갈 곳은 없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 영 몸이 찌뿌둥해 거리만 전전했는데 누가 ‘그럴 시간에 폐지라도 주워 몇 천원이라도 벌어봐’라고 해 하나, 둘 빈 박스를 집에 모아둔 게 이제는 리어카를
=올 상반기 도출될 것으로 보였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기본계획 발표가 사실상 물 건너간 모양새다. 지역간 경쟁이 치열해 정부 입장에서도 부담스럽고 정국이 총선 국면에 접어들어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이장우 대전시장도 총선 후에나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시장은 또 충남도가 내세우는 드래프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겠단 뜻도 내놨다. 이 시장은 27일 시청에서 민선8기 출범 1년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관련 기
지난해 전국적인 피해를 불러일으킨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사상자가 여럿 발생하면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의 침수를 방지할 수 있는 물막이판(차수판)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설치는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행정안전부가 자연재해대책법을 통해 침수우려지역으로 지정된 공동주택에 차수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인데 입주민은 공동주택관리법을 근거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침수우려지역이란 낙인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단 우려 때문이다.26일 대전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발생한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퀴고 간 상흔은 참혹했다
외국어로만 표기된 간판이 난립하지만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행법에서 간판은 외국어뿐만 아니라 한글도 병행 표기해야 하지만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특허청 상호 등록 등 예외조항이 있어 자치단체의 단속에 한계가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어 표기 간판은 물론 외국어로만 적힌 메뉴판까지 더해지면서 ‘노년층 외국어 신(新)문맹’을 양산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25일 대전 서구의 한 번화가. 즐비한 가게만큼 화려한 간판이 뒤엉켰는데 우리말로 쓰인 간판 틈에서 영어와 일본어로만 표기된 간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음식점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3년이 흘렀다. 숱한 시간이 흐른 만큼 누군가에게 한국전쟁의 기억은 점차 희미해져 가지만 어떤 이에게는 더욱 선명해져 가기만 한다. 그래서일까. 여느 교과서에 실리는 단편적인 한국전쟁의 기록은 짙은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지난 1950년 7월 7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에서 벌어진 ‘동락리 전투’를 격전 끝에 승리로 이끈 김상흥 대령의 아들 김병한(72) 씨가 그날의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이유다.ㄴ [관련기사] 6.25 국군의 첫 승전 ‘동락리 전투’의 숨은 영웅병력이 10배 이상 많은 북한군을 ..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가 교통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보행자가 있어도 신호등이 없다는 이유로 주행해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경우 현행법상 보행자가 없어도 무조건 정차해야 하지만 이를 모르는 운전자가 태반인 상황이다. 전문가는 차량 시속에 제한을 두고, 횡단보도 중앙 보행섬을 두는 등 도로 설계의 변화는 물론, 보행자 역시 무방비로 횡단보도에 나서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횡단 중 차량 대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는 2020년
‘하투(夏鬪)’의 계절,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집회의 자유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대구 퀴어문화축제에서 시위 허용 범위를 두고 대구시와 경찰이 충돌하는 사태까지 빚어졌기 때문이다.지난 17일 대구 동성로 일대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퀴어문화축제를 위해 설치된 부스와 무대설치물 등을 실은 화물차의 진입 과정에서 대구시·대구 중구 공무원 등 500여 명과 대구경찰 1500여 명 등 공권력이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도로점용을 두고 불거진 사태인데 도로점용을 허가하지 않은 불법 집회라는 대구시의 입
#1.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주부 A(54·여)씨는 소금을 구매하기 위해 이른 오전부터 대형마트를 방문했다. 그러나 헛걸음이었다. 재고 자체도 적었을 뿐만 아니라 구매 개수가 1인당 1개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에 후쿠시마 오염수 이야기 때문에 부랴부랴 소금을 사러 왔는데 계속 품절 안내만 받고 있다”고 곤란해했다.#2. 대전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소금을 판매하는 상인 B 씨는 “TV를 틀면 다들 소금 사기에 급급하다는데 전통시장까지 와서 소금을 사는 사람은 아직 없다. 국내산이라고 크게 써뒀지만 오는 사람은 없다”라고
올해도 소리 없는 ‘최저임금’ 전쟁이 한창이다.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근로자 한 사람이 최저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임금의 최저 수준을 의미하는데 이 최저임금이 임금 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니 임금을 주는 경영계와 근로를 제공하는 노동계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치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아르바이트의 경우 최저임금이 곧 그해 임금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많아 최저임금위원회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위 논의에선 다음해 최저임금을 정하는 것 외에도 또 다른 중요한 이슈 하나가 있다. 바로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하는
정부가 카페 등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무인카페는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무인카페는 식품자동판매기영업으로 분류된다는 게 그 이유인데 환경보호 차원에서 일회용품 규제 칼을 빼든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환경부는 지난해 말부터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등을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에 포함해 규제에 들어갔다. 오는 11월까지 계도기간인데 기존 금지 품목인 플라스틱컵 등은 현재 단속 대상이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 기준을 준수하
“심폐소생술(CPR) 체험기계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본 적은 있는데 혼자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워 보여서….”CPR 체험 기계가 무관심 속에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CPR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 중 하나로 이를 배울 수 있는 기계가 전국적으로 보급 중이지만 공공기관 등에 설치된 걸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인 탓이다. 전문가는 CPR의 경우 체험을 통한 교육 효과가 큰 만큼 이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14일 오전 10시경 대전의 한 도시철도 역사. 역사 내 개찰구 인근에는 눈에 띄는 빨간색의 CPR 체험
=대청호와 충주호란 전국 최대 규모의 식수원을 보유한 대전과 충북이 충청권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상수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로 상수원보호구역이란 강력한 규제 적용에 대한 피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발전이 더뎌진 만큼 정부에 관련 규제 개선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모양새다. 물 공급에 대한 권리를 되찾겠단 건데 여전히 환경부는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충북 기초지자체는 대청호물 권리 확보를 위한 최근의 움직임은 대전 동구와 대덕구,
=최근 ‘대전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안’이 가결된 가운데 은둔형 외톨이의 기준을 명확하게 정립해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은둔형 외톨이의 경우 고립하는 방식이 개인별로 차이를 보이고 원인 역시 복합적인 까닭에 현황 파악, 지원 방안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최근 국민의힘 민경배 대전시의원(중구3)이 발의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안이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조례안은 한정된 공간에서 일정 기간 이상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해 사회 활동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것으로
=정부가 혁신도시에 들어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계획수립을 올 상반기 내 완료하겠단 의견을 고수하는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의 유치전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1기 혁신도시가 위치한 자치단체는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인구소멸을 바라보는 시·군 단위 기초자치단체는 인구 제고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혁신도시 후발주자인 대전시와 충남도는 혁신도시법을 근거로 정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치열해진 자치단체 간 유치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선 정부의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에스컬레이터와 관련한 안전사고에 경종을 울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에스컬레이터 이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각종 기계적 결함에 따른 사고는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사용자 부주의 역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서다.11일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2020년 15건, 2021년 14건, 지난해 21건 등 증가세다.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기기적 결함 이외에도 끼임, 넘어짐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데 특히 여름철이 되면 사고 우려는 커진다. 여름철 고무 재질의 슬리퍼와 샌들 등을 신는 이들의 증
정부·지자체의 물가 관리정책과 맞물려 억제돼 왔던 택시요금 인상이 올 하반기에 접어들자마자 단행될 전망이다. 기본요금 인상폭은 10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교통위원회는 지난 7일 택시요금 인상안을 확정했다. 택시업계는 기본운임 4500원(1.6㎞ 기준), 거리운임 131m당 100원, 시간운임 30초당 100원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할증요금은 현행을 유지하되 할증적용시간을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로 2시간 확대(현행 0~4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대전시는 기본운임 4300원(2㎞ 기준), 거리
“집주인은 연락두절이고 건물 안 모든 우체통에는 경매통지서가 있어요. 믿기지 않네요.”옷이 더러워지면 기분이 하루 종일 좋지 않고 한끼를 안 먹으면 몸이 늘어지는데 집을 잃을 땐 얼마나 암담할까.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이들의 심정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2년 전 친절하고 너그럽던 부동산 중개인과 임대인은 전세 계약이 만료될 무렵 순식간에 사기꾼으로 돌변하고 잠적해버렸다. 이 같은 전세사기가 전국 부동산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전세피해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상담 창구를 개설해 피해자를 찾아나서고 있다. 문
#. 대전시민 이 모(25) 씨는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틈틈이 한정판 운동화 당첨을 위해 제품에 응모하고 있다. 정가가 26만 원에 달하는 제품은 흔히 말하는 ‘리셀’을 통해 60만 원 가까운 금액에 팔 수 있어서다. 그는 “응모만 꾸준히 해서 당첨된다면 일반적으로 구매하기 힘든 신발을 비싸게 팔 수 있다”며 “여차하면 내가 신어도 되고 잃는 건 없으니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MZ세대를 중심으로 리셀·래플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공연, 전시 등의 티켓마저 웃돈이 붙어 ‘리셀’이라는 이름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또다른 사